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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대구 중구 소지 감성 티 칵테일 바에서의 조용한 밤

by 대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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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저녁, 차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조용한 공간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대구 중구 서성로 골목 안에 위치한 **티 칵테일 바 ‘소지’를 추천합니다. 전통적인 차 문화와 현대적인 칵테일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음료 그 이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소지’는 한옥의 따뜻함과 정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공간으로, 티 칵테일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대구의 색다른 밤 문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지위치 및 기본 정보

  • 주소 : 대구 중구 서성로14길 65, 2층
  • 운영시간 : 오후 6시 ~ 자정 (비정기 휴무, 인스타그램 사전 확인 권장)
  • 운영 방식 : 예약제 위주 / 바 테이블 중심 좌석
  • 인스타그램 : @tea.soji
  • 주차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소지는 대구 중심 상권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도 괜찮습니다. 입구는 검은 문과 유리창으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으며, 큰 간판 없이도 오히려 미니멀한 간판 하나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외부에는 ‘茶(차)’라고 적힌 입간판이 놓여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소지의 고요하고 따뜻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소지’라는 이름의 의미와 공간 철학

‘소지’란 이름은 ‘본연의 바탕’, 즉 장식 없는 순수한 기반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 철학은 공간 구석구석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천장은 한옥의 기와지붕 구조를 살린 목재 트러스로 구성돼 있어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벽은 흙벽 느낌을 주는 매트한 마감재로 처리되어 있으며, 공간 곳곳에는 찻잔과 다기류, 화병 등이 절제된 미로 장식돼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대화보다도 음료 그 자체에 집중하는 시간이 더 어울립니다. 조용히 앉아 티 칵테일을 음미하다 보면 마치 차도(茶道)를 수행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요한 분위기가 유지됩니다. 혼자 방문하거나,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오기에 아주 적합한 공간입니다.

 

메뉴판의 감성적인 디테일과 공간 구성

소지의 메뉴판은 한지 느낌의 질감 있는 종이에, 바느질 제본 방식으로 마무리되어 마치 책처럼 펼쳐보게 됩니다. 각 칵테일 메뉴 옆에는 수채화로 그려진 예쁜 일러스트가 있어 시각적 만족감도 높습니다. 재료 설명과 도수까지 꼼꼼하게 표기돼 있어, 자신에게 맞는 메뉴를 고르기 쉽습니다.

또한 ‘Something else’라는 항목도 존재하는데, 이는 손님의 취향을 바텐더에게 말하면 즉석에서 맞춤형 티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특별 메뉴입니다. 바 좌석 위에는 깔끔한 티 매트와 개별 다기 세트가 준비돼 있어, 차를 중심으로 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배려된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티 칵테일 메뉴 리뷰 – 전통차의 새로운 재해석

소지의 핵심은 단연 티 칵테일입니다. 일반적인 바에서 볼 수 없는 메뉴 구성으로, 일본과 중국 전통차, 허브차 등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알코올 도수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술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1. Jacob Forest (18,000원)

화이트 와인과 화이트 티 진, 제주산 꿀, 레몬, 콤부차가 어우러진 칵테일로, 상쾌하고 가벼운 풍미가 특징입니다. 산미와 단맛의 균형이 잘 맞아 입안을 맑게 씻어주는 느낌을 줍니다. 곁들여 나오는 말차 초콜릿은 단맛보다는 씁쓸한 풍미를 강조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2. Cassis Oolong (14,000원)

블렌딩 우롱차에 카시스를 더해 과일의 달콤함과 차의 쌉싸름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메뉴입니다. 첫 맛은 포도향처럼 달콤하지만, 끝맛은 우롱차의 깊은 바디감이 느껴져 단조롭지 않습니다. 색감도 보라빛이 감돌아 시각적 만족도까지 뛰어납니다.

3. Houji Martini (18,000원)

호지차(볶은 녹차)를 베이스로 한 마티니로, 진, 베르무스, 릴렛 블랑을 조합해 고소함과 씁쓸함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원래는 올리브가 올라가지만, 이 날은 올리브 모양의 말차 초콜릿볼이 토핑으로 제공돼 더욱 특별한 느낌이었습니다. 티 칵테일이 이렇게 고급스럽게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방문 팁 및 추천 대상

  • 사전 예약 권장 : 좌석 수가 많지 않으므로 네이버 예약이나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사전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 조용한 방문 권장 : 대화보다는 음미 중심 공간. 휴대폰 통화나 소란스러운 대화는 삼가는 것이 예의입니다.
  •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 칵테일 위주의 클로즈업 컷, 메뉴판 일러스트, 조명이 은은한 천장 구조 등 인스타 인증샷 포인트가 많습니다.
  • 추천 대상 : 혼자 힐링하고 싶은 날, 조용한 데이트 장소, 차분한 감성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구에서만 누릴 수 있는 감성적인 티 칵테일 경험

소지는 단순한 ‘바’가 아닙니다. 차를 중심으로 한 음료 문화와, 그에 어울리는 공간,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의 태도까지 전체적으로 하나의 감성적 퍼포먼스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구 중구에서 이처럼 정적인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기에, 차분하고 고요한 공간을 선호하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