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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대구 팔공산 원조할매 뚜레박어탕 본점 손수제비 어탕과 두부의 깊은 맛

by 대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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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파계사 방향, 팔공산 초입에는 수많은 맛집이 즐비하지만 그중에서도 로컬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원조할매 뚜레박어탕 본점’.
민물고기의 진한 국물 맛과 손으로 빚은 수제비가 어우러진 ‘어탕 손수제비’는 이곳만의 간판 메뉴입니다. 외지인보다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맛 하나만큼은 보장된 숨은 명소입니다.

위치, 외관, 영업시간 – 진짜 ‘본점’답게 조용히 자리 잡은 고집 있는 식당

  • 주소: 대구광역시 동구 파계로 479-8
  • 전화번호: 053-985-5644
  • 영업시간:
    • 오픈 – 오전 10시 30분
    • 마지막 주문 – 오후 8시
    • 마감 – 오후 8시 30분

식당은 팔공산 입구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쉬우며, 도로변에 높이 세워진 입간판에 "원조할매 어탕국수", "부지갱이", "뚜레박 식당"이라는 명칭이 함께 적혀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외관은 투박하지만 정겨운 시골집 분위기. 내부는 넓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주차 공간도 넉넉해 차량 이용 시 불편함이 없습니다. 특이한 점은 별도로 야외 정자석이 설치되어 있어, 단체 손님이나 자연을 느끼며 식사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하다는 것. 팔공산 등산 후 내려와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야외 정자석 – 힐링 식사 가능한 숨은 공간

식당 건물 뒤편으로 나가면 정자 텐트형 야외 테이블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는 독특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각각 번호가 부여되어 있으며, 단체 손님이나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는 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이 공간은 나무와 자연 석재 조형물로 꾸며져 있어, 도심 속이 아니라 마치 계곡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선선한 봄과 가을철에는 야외석에서 식사를 하면 그야말로 별미.

조명이 켜지는 저녁 시간대에는 한층 더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이곳을 목적지 삼아 방문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메뉴판 정리 – 어탕 메뉴와 전골류, 전·술안주까지

메뉴 가격
어탕 칼국수 / 소면 / 밥 / 손수제비 / 칼제비 10,000원
어탕전골 (2인분 기준) 22,000원
메기 매운탕 (중/대) 30,000 / 35,000원
두부(겉절이), 전(부추/배추) 8,000원
돌솥 비빔밥 10,000원
술 (소주/맥주/막걸리) 4,000원~6,000원
 

메뉴판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고, 단체 손님을 위한 전골 요리와 함께 술안주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모임, 회식 장소로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 전통 막걸리인 물불자막걸리, 지장동주조 한도 등의 주류가 구비되어 있어 민물요리와의 조합을 즐기기에 딱입니다.

메인 메뉴 – 어탕 손수제비, 이 집이 진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어탕 손수제비’**입니다. 붉은 국물에 보글보글 끓여 낸 민물고기탕에 수제비를 넣은 이 음식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죠.
어탕이라 하면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 맛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곳은 전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린맛은 깔끔하게 제거되고, 된장과 들깨가루의 고소함, 시원한 고추 향미가 국물에 잘 배어들어 있어 밥을 말지 않아도 국물만으로도 깊고 든든합니다.

수제비는 얇지 않고 두툼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고, 오랜 시간 끓였음에도 퍼지지 않는 탄탄한 반죽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한 그릇으로도 포만감이 충분하며, 숟가락질을 멈추기 어려울 정도로 중독적인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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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메뉴 – 고소한 두부와 겉절이의 조화

함께 주문한 **두부(겉절이)**는 가격은 8,000원이지만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줬습니다. 촘촘하고 단단하게 눌러 만든 두부는 일반 시장 두부와는 질감이 다르고, 직접 무친 듯한 신선한 겉절이는 양념 맛이 강하지 않고 채소 본연의 맛을 살려줍니다.

특히 겉절이에는 상추, 배추, 부추, 당근 등이 어우러져 있어 식감이 풍부했고, 너무 맵거나 짜지 않아 어탕의 얼큰한 국물과 조화를 이뤘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는 이 두부와 겉절이만으로도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추가로 나온 밑반찬도 정갈하고 깔끔했습니다.

  • 마늘쫑 무침은 아삭함과 매콤함이 조화를 이루었고
  • 오이고추 양념무침은 칼칼하면서도 짜지 않아 좋았습니다.
  • 진미채무침은 자극적이지 않고 밥 반찬으로 적당했고,
  • 미역줄기 볶음은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 총평 – 팔공산 내려와 뜨끈한 한 그릇, 여긴 진짜입니다

‘원조할매 뚜레박어탕 본점’은 단순히 식사가 아닌 ‘한 끼의 힐링’을 선사하는 공간입니다. 어탕이라는 전통 음식이 주는 구수함과 시원한 국물 맛, 직접 손으로 빚은 수제비의 투박한 매력, 그리고 겉절이와 두부의 정갈한 조화까지. 모든 것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흔치 않은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팔공산을 찾는 분들, 혹은 대구 동구 근교에서 진짜 밥집을 찾는다면, 이곳은 분명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한 끼 든든하게, 따뜻한 국물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 바로 이곳에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