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 이 지역은 예전부터 고기 맛집들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여긴 다르다’는 소문을 몰고 다닌 고깃집이 있었죠. 바로 강씨목삼입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던 날, 불판 위에 올라가는 손바닥만 한 고기 두께,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섬세한 굽기 스킬, 입 안 가득 퍼지던 육즙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당이 아니라, 고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고, 다른 고깃집으로 업종 변경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이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강씨목삼은, 이미 폐업했지만 한때 대구 고기 맛집의 절대 강자로 손꼽히던 그 맛을 기억하는 후기입니다.
두툼한 고기의 존재감부터 반찬 구성, 냉면과 된장찌개까지… 지금은 없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대구 고깃집 강씨목삼의 생생한 후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강씨목삼 기본 정보
- 상호명 : 강씨목삼
-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서구 죽전네거리 대우월드마크상가
- 운영상태 : 현재 폐업, 소고기 전문점으로 업종 변경 중
- 방문 시기 : 폐업 전
- 주문 메뉴 : 목삼(목살+삼겹살), 삼겹살, 돼지껍질, 구운야채, 냉면, 된장찌개, 생맥주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육즙 가득한 두툼한 고기 맛으로 소문난 ‘강씨목삼’. 지금은 업종이 바뀌었지만, 당시 고기맛을 잊지 못하는 단골이 많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시절의 찐 후기와 함께, 지금은 사라진 명소를 기록해봅니다.
🥩 고기의 정석, 두툼한 목삼과 삼겹살
✅ 목삼의 육즙 폭발 |
‘목삼’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목살과 삼겹살의 중간 부위를 두툼하게 썰어낸 부위로, 고기의 풍미와 지방 밸런스가 뛰어났습니다. 올라갈 때는 선홍빛, 구워질수록 겉면이 바삭해지고 내부는 촉촉한 미디엄 웰던으로 완성되는 그 모습은 눈으로만 봐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 삼겹살은 껍질까지 예술 |
삼겹살도 기본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껍데기가 달린 부분을 눌러가며 구워 도장무늬가 생기도록 익히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최고의 식감을 자랑했어요.
불판 한쪽에 고기를 굽고, 다른 한쪽에는 따로 구워진 고기 조각을 모아 여유롭게 먹을 수 있어 먹는 타이밍도 완벽히 분배할 수 있었습니다.
🥗 반찬과 셀프바, 그 이상의 구성
✅ 다양한 기본찬 |
기본 반찬 구성도 정갈하고 충실했습니다.
- 묵은지, 미역줄기, 파절이, 참나물
- 깻잎장아찌, 명이나물, 고추, 마늘
- 쌈채소와 쌈장, 와사비, 간장양념
이 구성만으로도 다양한 조합으로 고기를 즐길 수 있는 맛의 밑바탕이 잘 마련돼 있었어요.
✅ 셀프바 시스템 |
셀프바에는 리필 가능한 반찬들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손님이 많아도 관리가 잘 되어 청결도와 접근성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 곁들임 메뉴 – 버섯과 야채도 진심
고기 외에도 함께 구워 먹는 호일 야채는 이곳의 숨은 매력이었습니다.
- 버섯, 마늘, 대파를 호일에 담아 숯불에 천천히 익혀주는데요,
- 버섯은 육즙을 머금은 채 쫄깃하게 씹히고,
- 마늘은 구워지면서 매운 맛이 빠지고 고소함만 남아있었죠.
육류와 함께 먹었을 때의 조화가 매우 훌륭해, 고기만 먹는 것보다 훨씬 균형 잡힌 식사가 되었습니다.
🍜 사이드메뉴
✅ 물비빔국수 |
중간에 주문한 물비빔국수
- 시원한 육수에 레몬과 채썬 깻잎이 올라가 있어
- 새콤하면서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면발도 퍼지지 않고 탱탱하게 잘 삶아져 있었으며, 육식 후 입안을 정리해주는 최고의 마무리였습니다.
✅ 기본김찌지개 |
고기도 많이 들어가고 칼칼한 느낌이지만 맛은 평범. 기본으로 나오는 찌개라서 고기랑 같이 먹기에는 무난하였습니다.
🍺 시원한 생맥주 – 고기와 찰떡궁합
강씨목삼에서는 생맥주를 주문하였습니다.
- 거품이 풍성하고
- 유리잔은 사전 냉각되어 있어
- 첫잔부터 마지막까지 시원함이 유지되었습니다.
삼겹살 한 점 먹고 생맥주 한 모금 마시면, 그야말로 "이게 행복이다"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찾는다면 이 조합은 무조건 추천입니다.
🛑 현재는 폐업 – 새로운 소고기 전문점 오픈 예정
지금은 아쉽게도 강씨목삼은 폐업한 상태입니다. 해당 자리에는 곧 소고기 전문점으로 업종이 변경되어 새로운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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