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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환기와 사유의 시간 Season III Playlist: Untitled 봄 공연 후기

by 대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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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던 4월의 끝자락,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는 따뜻한 감성을 가득 품은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바로, 사계절을 음악으로 풀어낸 시리즈 중 봄을 주제로 한 "Playlist: Untitled Season III Spring"입니다.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시각·청각·후각을 모두 아우르는 오감 체험형 공연으로 꾸며진 이번 무대는, 관객들의 지친 일상을 환기시키고,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봄의 향기와 빛을 닮은 무대 연출, 다양한 악기들이 만들어낸 따스한 선율, 그리고 섬세하게 퍼지는 봄 향기까지 — Playlist: Untitled는 봄날의 정취를 오롯이 담아낸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 공연명: Playlist: Untitled Season III Spring
  • 일시: 2025년 4월 26일 (토)
  • 장소: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대구광역시 달서구 장기로 10 달서아트센터)
  • 주최: 달서아트센터
  • 특징: 사계절 시리즈 (Spring → Summer → Autumn → Winter) 중 봄 공연

 

 

Playlist: Untitled – 봄빛으로 물든 공연장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 들어서는 순간, Playlist: Untitled 공연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대형 커튼을 가득 메운 부드러운 노란빛 꽃 그림자와, 잔잔히 움직이는 듯한 황금빛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감쌌습니다. 이 자연스러운 조명 연출은 단순히 무대를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마치 한 편의 봄 풍경 속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피아노, 드럼, 클래식 기타, 첼로,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가 정갈하게 놓인 무대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음악과 자연을 닮은 연출로 완성된 미니멀한 무대는 오히려 공연의 본질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Playlist: Untitled 공연은 단순한 시각적 연출을 넘어, '공간 자체가 악기'처럼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시각, 후각, 청각이 어우러진 오감 체험 공연

Playlist: Untitled 공연이 특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오감 공연'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공연은 단순한 청각적 감상을 넘어, 시각, 후각까지 모두 아우르는 섬세한 설계로 관객의 감성을 풍성하게 자극했습니다.

  • 시각: 부드러운 봄빛 조명과 자연 풍경을 연상시키는 영상 연출
  • 청각: 클래식과 현대 음악을 넘나드는 감미로운 라이브 연주
  • 후각: 공연장 안에 은은히 퍼진 봄 향기

특히, 음악과 함께 공간 전체를 감싸는 향긋한 봄 향기는 마치 꽃이 만발한 들판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청각과 후각이 동시에 자극되며 감정의 깊이를 더해주었고, Playlist: Untitled는 이 오감의 조화를 통해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체험으로 승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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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봄을 닮은 다채로운 플레이리스트

이번 Playlist: Untitled Season III Spring 공연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선곡으로 지루할 틈 없이 이어졌습니다.

🎵 S. Myers - 'Cavatina' (디어 헌터 OST)
🎵 E. Satie - 'Je te veux'
🎵 N. Paganini - 'Variations on a Theme from Moses in Egypt'
🎵 F. Chopin / P. Sarasate - '녹턴 2번 타장조' (바이올린 & 피아노 편곡)
🎵 C. Trenet - 'En avril, à Paris'
🎵 A. Piazzolla - 'Primavera Porteña'
🎵 장범준 & 이지수 - '봄바람'
🎵 정희선 - '어느 봄날'
🎵 J. Hisaishi - 'Always With Me'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 R. Newman - 'You've Got a Friend in Me'
🎵 W. A. Mozart - 'Turkish March' (Fazil Say Jazz Ver.)

클래식 명곡은 물론, 재즈풍 편곡과 영화 OST까지 다양한 곡들이 봄날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Playlist: Untitled가 전달하고자 했던 '봄의 따스함과 생동감'이 선곡 하나하나를 통해 온전히 전해졌습니다.

 

출연진 – 감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연주자들

이번 Playlist: Untitled 공연을 빛낸 연주자들은 모두 뛰어난 실력과 섬세한 감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들이었습니다.

  • 바이올린 권수진: 건국대학교 졸업, 국내외 콩쿠르 다수 수상
  • 첼로 박성근: 한국예술종합학교 및 체코 국립음악원 수료
  • 피아노 김영현: 서울예술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 클래식 기타 지익환: 서울대학교 졸업, MBC·SBS 클래식 공연 다수 출연
  • 퍼커션 이상준: 한양대학교 졸업, 국내외 페스티벌 및 콘서트 활약

모든 연주자들이 뛰어난 연주 테크닉은 물론, '봄'이라는 테마에 맞춰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하며 무대를 완성했습니다.
관객들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음악이 만들어내는 서사와 감정선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공연 후 특별한 선물 – 향기로 완성된 기억

Playlist: Untitled Season III Spring 공연의 마지막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공연장 안을 가득 채웠던 그 향기를 미니 향수로 만들어 관객 모두에게 선물로 제공한 것입니다.

이 특별한 선물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공연장에서 느꼈던 감동과 감성을 집으로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섬세한 배려가 담긴 이 미니 향수 덕분에, 관객들은 공연의 여운을 훨씬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었고, Playlist: Untitled 공연은 '오감으로 기억되는 하루'로 완성되었습니다.


봄날의 감성을 완벽히 담아낸 Playlist: Untitled

"Playlist: Untitled Season III Spring"은 음악, 조명, 향기까지 하나로 어우러진, 완벽한 봄날의 오감 공연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깊은 사유와 환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다가올 Summer, Autumn, Winter 시즌에도 Playlist: Untitled만의 특별한 세계를 꼭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달서아트센터에서 펼쳐질 다음 이야기들도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Playlist: Untitled — 다시 한 번, 봄밤의 따뜻한 기적을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